우리은행, ‘고객 중심’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 선언

  • 기사입력 2024.03.07 14:25
  • 기자명 이하나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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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우리은행이 고객 자산관리 기준을 판매 중심에서 고객 만족 중심으로 바꾼다.

우리은행은 7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로 인해 추락한 금융권 자산관리 신뢰 회복을 위해 ‘고객에게 드리는 자산관리 6대 다짐’을 발표했다.

6대 다짐은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 영업 ▲스타급 자산관리 전문가 서비스 제공 ▲고액자산가 전용 ‘투체어스W’ 확대 ▲빈틈없는 3W 고객케어 서비스 제공 ▲토털 금융솔루션 기반 컨설팅·세미나 확대 ▲완전판매를 위한 Warm heart, Cool head 등이다.

먼저 우리은행은 과거 펀드 불완전판매에 따른 시련을 겪으며 교훈을 찾았던 만큼 더 이상은 상품 판매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를 자산관리영업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자산관리영업의 시작과 끝은 금융업의 본질인 ‘신뢰’를 축적해가는 과정이며 이러한 과정의 확대재생산을 통해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안정형·중립형·공격형 등 고객 투자성향과 상품별 위험등급을 연계한 자산배분전략 모델을 개발하고 이에 맞춰 고객별로 예금부터 채권·펀드·파생결합증권 등을 조합한 맞춤형 투자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영입한 부동산 전문가 함영진(前 직방 빅데이터랩장)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

랩장을 비롯해 투자전략, 재테크, 세무 등 ‘자산관리드림팀’을 필두로 고객에 대한 1:1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불특정 다수 고객에 대한 강연, 언론 기고, 방송 출연 및 유튜브 콘텐츠 등을 통해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역량을 홍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취임한 조병규 은행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자산관리 특화 영업점 브랜드 투체어스W를 확대한다. 지난해 7월 투체어스W 청담과 대치를 시작으로 올 1월에는 수도권 외 거점으로는 처음으로 ‘투체어스W 부산’을 개점했다. 우리은행은 2026년까지 반포, 강북 등 주요 거점에 투체어스W를 20개까지 늘려 고품격 서비스의 양과 질을 확대할 계획이다.

완전 판매를 위한 조직 문화 정착도 강조했다. 고객 자산은 내 가족 자산이라는 따뜻한 마음을 기본으로 하되, 완전판매 달성을 위해 냉철하게 판단한다는 원칙을 영업문화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산관리그룹 임원, 부서장들이 직접 전국 33개 영업본부를 찾아 영업현장의 PB인력과 함께 고객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불완전판매·상품설명 미비·수익률 보장 등 불건전영업에 대해서는 PB자격 박탈은 물론, 손실이 발생한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냉정하게 책임을 따지기로 했다.

고난도 상품 가입 3일 후까지 고객 가입 의사를 재확인하는 프로세스도 도입한다.

송현주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은 “우리은행 자산관리영업 비전처럼 고객이 은행을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한다”며 “신뢰라는 바탕이 있어야만 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고 자산관리전문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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